대주주 양도소득세 개편 논란과 한국 증시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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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소득세 개편 논란과 한국 증시 영향 분석
2025년 9월 9일
1. 증시 박스권 갇힌 이유, 세제 개편 논란
2025년 하반기 들어 한국 증시는 활력을 잃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 특히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려는 정부안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언급한 것도 이러한 증시 침체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8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3219.59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세제 개편안 발표 직전인 7월 31일의 3245.44포인트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15조 원대에서 9월 들어 8조 7606억 원까지 급감하며 투자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2. 대주주 기준 하향…투자자 반발 거세
정부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는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이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회 국민청원에 약 15만 명이 동의할 정도로 반대 여론이 확산됐다.
대주주 지정 기준이 낮아질 경우, 연말 매도 물량 증가로 인한 주가 하락 압력과 함께 단기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안정성과는 오히려 역행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0억~50억 원 사이를 소득 구간별로 세분화하는 절충안도 제시되고 있으나, 세제 복잡성과 실효성 부족으로 여전히 비판을 받고 있다.
3.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실망'…세율 현실화 필요
문제는 대주주 양도세뿐만이 아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역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도입한 분리과세안은 세율이 최고 35%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는 기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최고세율(38.95%)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이러한 구조에 대해 “이익을 배당하기보다는 유보했다가 주식 매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유리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국회입법조사처와 자본시장연구원 역시 세율을 2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강소현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소득은 이미 법인세를 낸 뒤 주주에게 배분되는 이중 과세 구조”라며 “현행 세율은 OECD 평균보다 높아 세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 시장 회복 위해선 실질적인 정책 전환 필요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현재로선 세제 정책이 오히려 그 목표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원상 복구 외에도 배당 친화적인 세제 개선, 투자자 신뢰 회복, 복잡한 세금 체계의 단순화 등 전방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시장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배당소득 과세 체계 개선이 병행되어야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고배당 기업으로의 전환 조건이 까다롭다”며 “과감한 세제 개편과 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5. 결론: 투자자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현행 세제 개편안은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주주 기준의 일방적 하향 조정과 효과 미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오히려 개인 투자자의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결국 정부가 실질적인 증시 부양 효과를 원한다면, 복잡한 세제 개편보다는 시장 신뢰 회복과 예측 가능한 정책 수립이 핵심이다.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합리적인 세제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 본 콘텐츠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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